국회서 벌어진 몸싸움…이진숙 5·18 포럼, 당 만류에도 강행한 결과

 


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말렸던 행사였다. 그런데도 강행됐고, 결과는 고성과 몸싸움으로 얼룩진 아수라장이었다. 13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국민의힘 이진숙 의원 주최 포럼 얘기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간순으로 정리해본다.

당 만류에도 강행된 포럼

이진숙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도서관에서 뉴라이트 성향 단체 '새역사국민운동'과 공동으로 '5·18 민주화운동의 재조명 국회공개포럼'을 열었다. 새역사국민운동은 이영훈 전 서울대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는 단체다.

국민의힘 원내지도부는 사전에 행사 취소를 권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은 이 포럼이 당의 공식 입장과 무관한 개인 행사라고 선을 그은 상태였다. 하지만 이 의원은 이런 만류에도 예정대로 행사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무슨 말이 나왔나

300석 규모의 대강당은 빈자리 없이 채워졌다. 참석자 대부분은 노년층이었다. 행사에서는 5·18을 "소요 사태"로 규정하거나, "전두환은 살인마가 아니다"라는 취지의 발언이 이어졌다.

발표자로 나선 인사들의 발언도 논란을 키웠다. 한 참석자는 5·18을 가리켜 "주사파와 호남을 절묘하게 이어주는 연결 고리"라고 주장했고, 다른 발표자는 5·18을 "민주화운동 패러다임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고성에서 몸싸움으로

발표가 진행되는 동안 객석에서는 항의가 끊이지 않았다. 5·18 피해 당사자인 광주시민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항의에 나섰고, 발표는 여러 차례 중단됐다 재개되기를 반복했다.

한 참석자가 "왜곡된 이야기를 하지 마라"고 고성을 지르자, 다른 참석자가 "나가라"고 맞받았다. 이후 서로 책으로 때리거나 주먹을 휘두르는 물리적 충돌로 번지면서 결국 경찰이 출동했다. 국회 경내 경비를 담당하는 방호과 인력까지 동원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소란이 이어지자 이 의원은 "이런 소란 사태로 행사를 중단하게 하는 게 특정 세력의 목표"라고 주장하며 행사를 끝까지 밀어붙였다.

여야를 막론한 반발

포럼에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행사 취소와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국회를 "5·18 폄훼의 장으로 전락시키는 천박하고 저열한 시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이 의원에 대한 제명과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제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눈에 띄는 건 이 사안을 둘러싼 반발이 야권에만 국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사전에 강하게 만류했고, 행사 이후에는 당과 무관한 개인 행사라며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2019년과 판박이

이번 사태는 낯선 장면이 아니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인 2019년에도 '5·18 망언' 논란을 부른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린 바 있다. 당시에도 "5·18은 폭동", "5·18 유공자라는 괴물 집단" 같은 발언이 쏟아지며 거센 비판을 받았다. 7년 만에 비슷한 장면이 국회에서 되풀이된 셈이다.

이 의원의 반응

행사 종료 후 논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 의원은 "중립을 지켜 물으라"며 날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을 향한 비판 자체가 편향된 시각에서 나온 것이라는 취지로 풀이된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윤리특별위원회 제소 결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이 추진하는 제소가 실제로 어떤 절차를 밟을지가 관건이다.
  • 국민의힘의 후속 조치: 당 차원의 만류에도 강행된 행사인 만큼, 당이 이 의원에게 별도의 조치를 취할지 주목된다.
  • 국회 내 유사 행사 재발 여부: 2019년과 이번 사례가 반복되면서, 국회 시설 대관과 관련한 논의가 다시 불붙을 가능성도 있다.

국회 내에서 벌어진 이번 사태, 여러분은 어떻게 보셨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이 글은 2026년 8월 13일 기준 공개된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5·18 민주화운동은 관련 특별법에 따라 그 역사적 사실이 법적으로도 확인된 사건이며, 본 글은 이를 왜곡하거나 폄훼하는 발언들을 옹호하지 않습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정청래 김민석 송영길, 마지막 토론까지 난타전…민주당 전당대회 네거티브 총정리

"어느 나라 장관이냐"…안규백 국방장관 '마오쩌둥 좌우명' 발언, 경질론까지 번진 이유

부동산 정책 불만에…李대통령 지지율 '취임 후 최저'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