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퇴치'까지 등장…국민의힘 친한계·당권파, 대체 왜 싸우나
"바퀴벌레를 퇴치해야 한다." 정당 지도부급 인사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기엔 꽤 자극적인 표현입니다. 최근 국민의힘 내부에서 벌어진 친한(친한동훈)계와 당권파 간 충돌을 두고 나온 발언인데요, 8월 12일 하루에만 이 사안과 관련한 발언과 반박이 쏟아지며 당내 갈등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시간 순서로 정리해봤습니다.
타임라인으로 보는 하루
오전 — 안철수, 국회 기자회견
안철수 의원이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에 강도 높은 쇄신안을 요구했습니다.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을 요구하는 당내 움직임을 겨냥해 이를 '복당 운동권'이라는 표현으로 규정하고 나선 것이 발단이었습니다.
오전 직후 — 당권파 인사들의 잇단 호응
조광한 최고위원이 자신의 SNS에 안 의원 발언에 공감한다며 '바퀴벌레 퇴치'라는 표현을 사용했고, 박민영 미디어대변인도 안 의원의 주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후 — 장동혁 대표, 당협위원장 물갈이 예고
장동혁 대표는 한 지역 언론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제는 교체할 때가 됐다"며 현역 당협위원장에 대한 대규모 물갈이를 시사했습니다. 지역구 현역 국회의원이 당협위원장을 맡은 경우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같은 날 — 친한계의 반발
친한계 의원들은 곧바로 반박에 나서며 "자기 정치하지 말라"는 취지로 안 의원을 비판했습니다. 당내 노선 갈등이 감정싸움으로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누가 무슨 말을 했나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민주당의 '86 운동권'에 버금가는 '복당 운동권'이 당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있다. 당 밖의 특정인에게 봉사하며 당을 분열시키는 사람들은 없어져야 한다."
조광한 (국민의힘 최고위원)
"'복당 운동권'을 근절하고 '바퀴벌레들'을 퇴치해야 한다. 안 의원님의 기자회견을 접하며 크게 공감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당 대표가 될 때 '싸우지 않는 사람은 배지를 떼야 된다'고 했다. 그런 국민의힘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아직 크게 변하지 않고 있다."
세 발언을 나란히 놓고 보면 그림이 좀 더 선명해집니다. 안철수 의원이 문제 제기를 하고, 당권파 인사들이 곧바로 지원사격에 나섰으며, 장동혁 대표는 실제 인적 쇄신 카드까지 꺼내 든 흐름입니다. 반면 친한계는 이 모든 움직임을 '자기 정치'로 규정하며 정면으로 맞서는 구도입니다.
대체 왜 이렇게까지 격해졌나
이 갈등의 뿌리에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의 복당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 의원은 국회 입성 이후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축인 여러 연구모임에 잇달아 가입하며 당과의 접점을 넓혀왔는데요, 이를 두고 친한계 사이에서는 "복당은 시간문제"라는 자신감이, 반대로 당권파 사이에서는 경계심이 동시에 커지고 있었습니다.
여기에 지방선거 패배 이후 사퇴 압박을 받아온 장동혁 대표가 최근 원내보다는 장외 행보에 집중해온 반면, 한 의원은 오히려 원내에서 존재감을 키워가는 모양새가 겹치면서 당내 권력 구도 자체가 흔들리는 국면입니다. 안철수 의원의 이번 기자회견은 이런 배경 속에서 당권파에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친한계와 당권파는 정확히 뭐가 다른가요?
A. '친한계'는 한동훈 전 대표와 정치적 노선을 함께하는 의원 그룹을 뜻하고, '당권파'는 현재 장동혁 지도부와 보조를 맞추는 그룹을 가리킵니다. 두 그룹 모두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당 운영 방향과 한동훈 의원의 복당 여부를 두고 입장이 크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Q. '바퀴벌레 퇴치' 발언은 누구를 겨냥한 표현인가요?
A. 조광한 최고위원이 안철수 의원의 '복당 운동권' 비판에 호응하며 쓴 표현으로, 문맥상 친한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다만 당사자들이 직접 특정 인물을 지목한 것은 아닙니다.
Q. 당협위원장 물갈이는 언제쯤 실제로 이뤄지나요?
A. 장동혁 대표가 방향성을 예고한 단계로, 구체적인 시기나 대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습니다. 조직강화특위의 쇄신안 발표 이후 순차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마무리하며
지방선거 패배 이후 국민의힘이 겪고 있는 노선 갈등이 '복당 운동권', '바퀴벌레' 같은 자극적인 표현으로 표출되면서 당 안팎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계파 갈등이 정책 경쟁으로 이어지기보다 감정적 공방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조직강화특위의 최종 쇄신안이 어떤 내용으로 나올지, 그리고 이 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봉합될지 오히려 더 커질지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여러분은 국민의힘 내홍, 어떻게 보고 계신가요? 댓글로 의견 남겨주세요.
이 글은 2026년 8월 13일 기준 공개된 보도 내용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인물이나 계파에 대한 지지·반대 의견을 담고 있지 않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