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전 공식 종료, 트럼프 이번엔 동맹국 오만까지 위협
6개월 넘게 이어진 이란과의 전쟁, 그 끝이 보이지 않는다. 60일 시한을 두고 진행되던 종전 협상이 공식적으로 만료됐고, 트럼프 대통령은 연장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엔 전쟁 당사국도 아닌 동맹국 오만까지 폭격하겠다고 위협했다. 무슨 상황인지 정리해본다.
어쩌다 여기까지 왔나
미국과 이스라엘은 지난 2월 28일 이란을 상대로 전쟁을 시작했다. 4월 1차 휴전을 거쳐, 6월 17일 60일간의 협상을 전제로 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서명했다. 문제는 이 60일이 지난 16일로 만료됐다는 점이다. 양측의 무력공방을 거치며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던 합의가, 이날로 공식 종료된 것이다.
트럼프, "이란은 항복해야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폭스뉴스 인터뷰와 백악관 취재진 문답에서 이란과의 MOU를 연장할 의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는 발언도 내놨다. "그들은 포커를 잘 치지만 죽어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사용한 무기는 "아주 미미한 수준"이라고도 말했다.
왜 갑자기 오만이 등장했나
이번 발언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오만을 겨냥한 위협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만이 "길을 막아선다면 가차 없이 폭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둘러싼 이란과 오만의 협상 과정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이달 초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을 이용하는 선박 화물 가격의 5~7%를, 오만은 3% 안팎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한 바 있다. 미국은 이런 수수료 없이 통항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아예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까지 언급했다. "우리는 봉쇄로 통제하고 있고, 영토로 선언하는 아이디어가 마음에 든다. 그렇게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동맹국이 위협받는 이례적 상황
오만은 이란과 호르무즈 해협을 사이에 둔 연안국으로, 미국의 동맹이면서 동시에 이란과도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온 나라다. 그동안 중동 지역에서 중립적 중재자 역할을 자처해왔는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오만의 이런 접근법이 오히려 미국 관리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고, 최근 들어 미국 이익에 적대적인 것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오만 폭격 발언을 두고 "직접 시작했으나 끝낼 수는 없을 것 같은 전쟁을 해결하지 못하는 무능함에 대한 좌절감을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부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혁명수비대와 비공식 대화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 혁명수비대 측은 이를 "망상"이라며 부인했다. 양측의 입장 차이가 그만큼 크다는 걸 보여주는 대목이다.
앞으로 지켜볼 것
- 오만의 대응: 실제로 통행료 협상에서 물러설지, 아니면 중재자 역할을 계속 유지할지가 관건이다.
- 호르무즈 해협 실제 통제 조치 여부: 영토 선언 같은 발언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 추가 군사 행동 가능성: 협상 시한 만료 이후 양측의 무력 대응 수위가 어떻게 변할지가 다음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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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26년 8월 18일 기준 공개된 보도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국가나 정치인에 대한 지지·반대 의견을 담고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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